에... 글 맨 마지막부분의 노래를 틀어놓고 읽도록.
시작
어김없이 휴일이 찾아왔고, 난 오늘도 부족한 수면시간으로 인해 몽롱한 정신으로 '아~ 이제 정말 글을 써야하는데~~~' 하다가 카테고리를 하나 만들었다.
그냥 한 번씩 이런저런 이야기들 막 적고 싶더라고?!
내가 느끼는, 생각하는 그런것들. 그냥 이 조그만 공간안에서의 작은 일탈이랄까...
근데 또 카테고리 제목도 그냥 딱 생각나는게 '내맘대로 오마카세' 고민없이 그냥 만듬.
오늘
무튼 오늘도 일어나서 음악부터 틀어놓고,
항상 하던 빨래를 하고,
조그만 집 안으로 퍼지는 세제 냄새를 맡으며 룰루랄라 간단한 청소도 하고,
쌓여있던 설거지도 깔끔하게 해주고,
잠시 쉬기위해 커피도 진하게 내려서 최근에 구매한 커피잔에 커피를 담아 좌식쇼파에 앉아 제목이 우스꽝스럽지만 색소폰 연주는 진지한 김오키의 음악도 들어주고,
일주일간의 피로를 풀기 위해 욕조에 뜨끈한 물을 받아놓고 입욕제도 샤랄랄라 풀어주고,(올해는 상남자가 되려고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계량컵이 있어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뜨끈한 물속에서 잠시 잠에 들었다가 화들짝 놀라 깨서 불어터진 내 살들을 쓰다듬으며 후다닥 나와서 머리를 말리며,
아! 오늘도!! 해내었다!!!!!!!!!! 내 자신을 칭찬한다.
그러면서, 오늘은 진짜 뭘 해먹을 힘도 없어서 손가락만 끄적이기로 함.
지인들 사이에서 체력 좋기로 유명했는데, 나도 나이를 먹어가나보다~~~~~~~~~~~~~~~~~~~~ 댄장.
저번 주
저번주에는 코감기가 걸려버려서 정말 힘든 한주였다. 매일 새벽2시에 일어나는 탓에, 항상 '오늘은 꼭 5시에 잠들어야지' 다짐을 하지만, 퇴근하고 이런저런 일들을 하다보면.. 어느새 8시, 9시가 되어버리고.. "으아 내일 죽었따"
요즘 건강을 챙기려고 영양제도 들고다니고~ 내 머리카락은 소중하니까 검은콩 두유도 만들어 마시고~ 견뎌내야 하니까 커피도 진하게 내려서 마시고~ 정말 힘들면 내일의 체력을 좀 빌려야겠다 생각하며 핫식스도 한 번씩 마셔주고~
다짐과 목표
24년 연말기간 한동안은 평소에 혼자 다니는걸 즐기는 나를 찾아주는 여러 고마운 지인들 덕분에 맛있는 음식들, 술도 많이 마시고 이런저런 생각과 다짐을 하는 좋은 시간이였지.
그런데 혼자 다니던놈이 사람들이 찾아주니까 배가 불렀나, 또 '아.. 혼자 좀 즐기고 싶은걸...?' 이런생각을 좀 했었어..
사실 배가 부른건 아니고~ 당연 모두 고맙지. 근데 혼자 있는 시간에 내가 완성되는 느낌을 많이 받거든..
요즘 그게 필요했나?
그래서 25년 1월이 되면서 '잠시동안 혼자 좀 조용히 다녀야겠다' 하면서 뭐 한 2주 혼자 돌아다녔나.
그 짧은 시간 사이에 여러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느끼는 것도, 다짐하는 것도 많았다.

12월에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앞으로 뭘 다짐해볼까 끄적이던 찰나,
친한 형님이 동명동 다이(양식, 와인)에 가보자며, 너 좋아하겠다며 데려가 주셨는데,
그 날, 질문을 받았다.
'넌 25년 목표가 어떻게 돼?'
마침 적어가던 찰나, 반가운 질문에 바로 저 목록들을 말씀해 드렸지.
애크미 커피잔은 커피를 취미로 하면서 저렴하고 심플한게 이뻐서 한달에 하나씩 구매하기로 마음 먹었고,
지리산 둘레길은, 제 작년에 잠깐 여행갔던 적이 있는데, 그 때부터 생각하고 있던거고,
제주도는 최근에 블루문에서 알게 된 단골손님이 제주도 여행을 가셨었는데, 진짜 사진을 너무 잘 찍으셔서 해외인줄 알고 어디냐고 물어봤다가 제주도라길래 마음 먹었고,
오토바이는 낭만이 있겠다 싶어서 적었고,
상남자는... 어느 날 갑자기 그냥 뜬금없이 되고 싶더라?
아 그리고 이동욱님 머리스타일을 하려고 기르는 중임.
거지존을 거의 벗어난 것 같으니 다음주엔 미용실에 가야겠다..!!!
에.. 뭐 다짐이란 그렇고.
낭만과 추억이 쌓여가는
어제 만난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생각해보니,
조금은 어렸을 적. 이런 로망을 꿈꾸던 적이 있었다.
"나중에 멋지게 나이를 먹어 혼자 돌아다니며 나만의 장소를 찾고 즐겨야지."
친구랑 국밥먹다 막걸리에 취해 뜬금없이 갔던 해에게서 소년에게.

말이 별로 없으실 것 같은 나와 나이가 같은 사장님은 수다를 굉장히 좋아하시는 듯 하고, 그곳에서 좋아하는 음악들을 들으며 마시는 포 필라스 블러디 쉬라즈 진이 들어간 술과 압생트 하이볼, 캄파리소다는 내가 그곳에서 마시는 필수 코스가 되어버렸고, 갈때마다 이른시간부터 혼자 앉아계시는 나보다는 나이가 조금 있어 보이시는, 단골이신 것 같은 여성분은 어떤분인가 궁금하기도 하고, 그분과 친한 형님과 다리를 놓아주고 싶다라는 생각도 해보고, 편한 분위기와 감동이 밀려오는 음악들에 취하는 그런 곳. 앞으로 그 곳에서 무슨 일들이 생길지 기대된다.
나만의 고독을 씹는 공간, 사운드오브뮤직.

여기 오두막집으로 혼자 칭하는데, 진짜 음악을 위한 공간이
라 나에겐 너무 좋다.
눈 오는날 꼭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 최근에 폭설올때 첫 번째로 갔던 곳.
이곳도 이야기 중간중간 한 번씩 나오는 친한 형님이 데려가 주신 곳.
사장님이 차를 좋아하셔서 갈 때마다 주신다.
맨 처음에 3명이서 가서 음악을 열심히 들으니까 사장님이 차 테이블로 오라고 하셔서 술먹다말고 차 마시고 나옴..ㅋㅋㅋ
커다란 진공관앰프 가동시키는 거 한 번 봐야되는데, 시간이 맞질 않는다.. 금, 토만 진공관 앰프 켜신다 하셨었나...
무튼 여긴 해소년 사장님도 좋아하시고, 최근에 내가 스토리를 올리고 여러분들에게 추천드려 점점 아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
괜히 여기가면 꼬냑 찾음.
다이콘이 있는 츠키노 우사기.

내가 겨울에 우동맛집 알려주라고 여기저기 징징댔었는데, 블루문 사장님이 여기 가라고 하셔서 갔던 곳.
학동본점과 수완에 체인점이 있는데, 처음엔 학동에 갔음.
그날 우동이 안되었다...(어제 블루문에서 우사기 사장님 만나가지고 우동 안된 이야기 들었는데, 일본에서 면이 못 넘어와서 그떄 잠시 못팔았다고..)
근데 다른 메뉴들 맛보고 바로 지도에 저장.
혹시나해서 집에서 가까운 수완을 그 뒤로 갔었는데, 우동이 있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면발이 엄청 쫄깃해서 미쳤음.
"우동에 있는 겉이 살짝 튀겨진 오뎅 두마리는 안주로 따로 내놔도 맛있을 것 같은데 왜 없지? 이놈이 찐인데"
항상 생각하며 먹었는데, 마침 어제 블루문에서 우사기 사장님 만나서 여쭤보니, 안그래도 요청이 많아 곧 메뉴에 넣으실것 같다고 하신다.
이곳도 나만의 루트가 생겼다. 처음에 가면 무(다이콘)로 시작해서 새우표고를 육수에 적셔 겨자 살짝 올려서 꼭 먹는다.
그뒤로는 아무거나 땡기는거 시킴.. 이곳에 가면 동해, 서해, 독도라는 술을 주로 마시게 된다. 독한 독도가 제일 조아..
그리고 수완점에는 잘생긴 버전의 하세가와요헤이를 닮은 사장님이 계신다.
그 분은 항상 나에게 물어보시지..
"배 안부르세요...?"
가게가 꾸며져가는 모습을 보는 맛이 있는 계절맛집 컵오브.

뭐 이곳도 술 좀 아는 분들 사이에선 워낙 유명한 곳임.
아 이곳조차도 그 친한 형님이 가자해서 갔음...ㅋㅋㅋ
처음에 갔을때 가게 가오픈 상태여서 진짜 간판하나 없이 허름한 빌딩(엘리베이터도 되지 않는) 3층에 있었다.
입구가 으슥해서 장기매매 당하는거 아니야~~~ 장난스러운 생각을 하며 계단을 올라갔지.
여긴 계화럼을 직접 만드시는데 이게 진정한 시그니쳐다.
이거에 빠져서 혼자 먹으러도 다님. 그리고 그거때문에 오스만투스 향수를 갖고 싶었으나...
찾아보니 욜라 비쌈. 바로 포기. 난 CK One이면 충분해~~~
늦은 낮시간부턴 커피도 파시고, 저녁부턴 바도 하시고, 칵테일들을 과학적으로 접근해 만드신다고 들었다.
매니져님은 디져트를 정말 잘 만드셔서 내가 디져트 안먹는데 여기서 디져트에 눈떠서 다른 곳 가면 디져트에 관심이 간다.
무튼 내 기억의 컵오브는 계화럼, 오이비스킷. 요 두개가 인상깊다.
그리고 꾸며지지 않은, 아무것도 없던 가게 입구를 점점 꾸며가는 곳...
에델바이스 생맥이 맛있는 원스인어 블루문. 제2의 집이 되어버린 그런 곳. 마음이 제일 편한. 제일 추억거리가 많은.

원래 자주다니던 애정하던 LP바 사장님이 서울로 이사를 가시기 전에 ' 너 여기 좋아할 듯!' 하시며 날 데려가 주신 곳. 그 전에는 동구에 잘 가지 않았지.
무튼 그 뒤로 평일이고 주말이고 할 것 없이 열심히 다니다가 가을쯔음부터 새로운 일을 시작하며, 일주일에 목요일 하루만 가게 되었는데,
젊으실 때, 여성분들의 마음을 꽤나 흔드셨을 것 같은 윤상님을 닮으신, 아재개그를 즐기시는 듯한 사장님은,
이제 나만 보시면 '아 ! 오늘 목요일이구나?' 하시기도 하시며, 목요일 저녁만 되면 인스타 DM으로 '언제오냐', '얼른와라' 말씀 하시고,
어쩌다 한 번 목요일에 못가고, 그 다음주에 가면 저번 주에 안왔다고 서운해 하시는..
처음에 갔을 때, 물 대신 블랙보리를 주셔서 물어봤더니 입장료라고 하셔서 장난인 줄은 알지만 갈때마다 블루문 옆 편의점에서 블랙보리를 사가는 곳. 그러다 편의점 사장님과도 친해진... 편의점 사장님은 항상 계산할 때 '오늘도 맛있게 먹어요~'라고 인사해 주신다.
혼자 많이 갔지만, 타인에게 관심을 잘 갖지 않았었는데, 어느 날 한번은 늦은 새벽시간 단골분들만 남아 이야기를 할 기회가 생겼었는데, 모두들 나를 기억하고 계시며 반갑게 말씀하셨지. '맨날 치즈 사오시잖아요!'
에.. 편의점에서 한동안 1+1 이였거든...
그 뒤로 뭐 사람들을 좀 관심있게 보곤 한다...
Aㅏ, 다롱이 이야기를 뺄 수 없지. 가게 안에서 살고 있는 다롱이라는 고양이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너무 귀엽다...
이건 비밀인데, 다롱이는 강아지풀을 좋아한다.(좋아하는데 먹어버리려고 함)
하지만 강아지풀을 먹으면 설사를 하기때문에 사장님은 손님들에게 말씀하시지 않는 것 같다.
나한텐 왜 강아지풀로 놀아주라고 하신거지..
강아지풀이 가게 앞에 자라는 계절이 되면, 나는 다롱이에게 장난을 치곤 한다...
최근에 본격적으로 블루문 손님들과 많이 친해진 것 같다.
24년 크리스마스는 수요일이라 일하느라 보내고, 목요일에 혼자 갔는데, 익숙한 단골분이 계셨다.
그날따라 반갑게 인사해주시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내가 가져갔던 와인과, 먹을거리들을 나눠 먹으며 조금은 친해지고,
그 뒤로 그분과 친한 것 같은? 나보다는 어린. 곧 카페를 폐업한다는 사장님도 오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었고,
또 그 뒤로 사업을 하시는 단골분도 오셔서 넷이 그날 늦게까지 진탕 마시고 이야기 했지.
사업하시는 나이가 조금 있어 보이시는 그 분은 술을 정말 잘 아시는 것 같아 만날때마다 질문을 마구마구 던져서 배워보고 싶고,
처음에 먼저 반갑게 맞아주었던 그 분은 음악도 좋아하시고 커피도 좋아하시는 것 같아 앞으로 그런 이야기들을 조금 나눠보고 싶고,
최근 카페를 접으신 나보다 동생의 그 분은, 조금 앞으로 뭘 하실지 기대된다.
그래서 그 기대되는 마음에 앞으로 뭘 하실지 질문도 했었었고, 여러 이야기들을 많이 했었지,
저번주에도 나 혼자 있는데, 옆에 혼자오셔서 잠깐 마시며 이야기 나누고 가셨었는데,
어제 좀 고마웠던게,
내가 어제는 좀 늦게 갔거든. 어제도 계시더라고.
인사하고, 술을 마시다가 담배를 태우러 나갔었는데, 따라 나오시더니,
오늘(목요일)도 계실 줄 알고 일부러 목요일에 왔다고,,
계실 줄 알고 왔는데 안계셔서 좀 그랬는데, 들어오시는 거 보고 디게 반가웠다고.
왔는데 내가 없어서 기다려졌나봐? 그래서 사장님이 얼른오라고 DM하셨었나...ㅋㅋ
무튼 기억해 주시고 기다려 주신게 너무 감사했다~~~ 하지만, 그 대화가 끝이였다....
다음엔 맨 정신으로 또 대화를 나누길...
그리고 어제 밖에서 첨 뵌 학동 츠키노우사기 사장님은 술이 들어가니 매우 유쾌해 보이셨음...ㅋㅋㅋㅋ
그 옆에 계시던 여성분은 표정으로 드러나는 감정표현들이 정말 생동감 넘쳤던 기억이..
저번주 목요일에는 폭설이 와서 택시고 버스고 거의 마비상태였는데, 내 유일한 휴일 하루를 이대로 집에서 보낼 수 없어서,
그냥 무작정 나가서 카카오택시도 잡아보고, 콜택시 다 전화를 해봤는데 다 배차가 안된단다.
그러다가 우연히 퇴근하시는 빈택시를 잡게 되었고, 기사님께 부탁을 드려 동구까지 갔지.. 차들이 드리프트를 하더라고.
사운드오브뮤직가서 노래를 즐기고 눈오니까 괜히 걷고 싶어서 라우더댄밤즈가서 커피를 마실까 하다가 곧 마감시간이라 그냥 눈오는 낭만을 즐기면서 '오늘은 혼자 마시겠구나 일찍 들어가야지' 생각하며 블루문으로 향했음.
갔는데 사장님 혼자 계시길래 역시나~ 하는데, 얼마 안되서 바로 여성분 두 분이 들어오심.
알고보니 그 분들도 단골분들이였음. 그래서 또 내가 가져간 과자를 나눠먹고, 이야기를 나누었지.
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사장님이 또 노래들을 틀어주셨는데,(시간이 늦어지거나 분위기가 좋으면 인디음악들이나 심금을 울리는 노래들을 틀어주시곤 함) 내 옆에 계시던분이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시는 것 같아, 심도깊은 대화를 나누었었지.
근데 잠깐 화장실 간 사이에 내가 애정하는 언니네이발관 노래가 나오는것임?
허겁지겁 나가서 사장님한테 왠일로 시스터즈바버샵 노래가 나오냐니까, 옆에 분이 좋아한다고.
예전에 내가 한 동안 그 블루문에서 언니네이발관 노래를 듣고싶다고 때쓰던 적이 있는데(아 당연 손님 없을때나 인디음악 틀어주실 때),
그때 사장님이 너 같은애 한명 더 있다고 하셨던 적이 있었는데, 그 분이였다. 괜히 반가웠음.
그러는 와중에 뭐 카페 폐업 사장님도 오셔서 여러 이야기도 나누고(내가 최근 커피내리는 물에 대해 심도있게 연구를 시작했다라는 등등의)
그 분은 얼마 안되어 가셨고,
여성분이랑 남성분이 같이 오셨었는데, 남성분이 취하셨는지 얼마 안되어 가셨다.
그리곤 여성분이 내 옆자리로 옮기고 싶다며 오셨는데, 내가 그 날 와인을 마시고 있었거든.
(최근에 블루문에서 와인 4종류를 판매하기 시작해서 하나씩 맛보는중)
와인에 정말 관심이 많으셨는지 이야기 하시는데, 나도 최근에 즐기며 마시는 중이라 많은 대화를 나눔.
더욱 자유로운 대화를 위해 혹시나 해서 아까 그 남자분 누구냐고 여쭤보니 모임에서 따라오신 분이라고.. 남친 아니라고..
그리고 너무나도 반갑게 동갑이였음.. 우리나이때.. 아니.. 나이를 먹어갈수록 그냥 밖에서 동갑친구 만나는게 그냥 어려워진 느낌임.
그래서 정말 이런저런 이야기 많이 했었는데, 그러다보니 시간이 3시가 넘었었나...
내가 그날 하루종일 배가 너무 고팠는데, 술까지 들어가서 배고픔의 최고치를 달리고 있었다.
원래 블루문을 가면 그날 하루를 마무리 한다고 생각해서 그 뒤로는 어딜 잘 안가는데, 그날따라 국밥이 땡기더라..
내가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 동갑이라 반갑기도 하고 취향도 너무 잘 맞는듯 하여...
국밥 먹으러 갈거냐고 물어보니 좋다해서 나갔다.
근데 뼈해장국이 떙기신다고해서 찾아봣는데 다 닫아서, 결국 평화식당 감..
삼겹살에 청국장... 소주... 소주먹고 기억이 흐릿해진 듯..
먹고나니 아침이 다 되어갔고... 택시들이 돌아다녀 바로 집으로 왔다...
어젠 원래 혼자 보낼까 하다가 약간 그분이랑 취향이 너무 잘 맞을 듯 하여, 그리고 친해지고 싶어서? 맛집 부시자고 했다.
해소년부터 가자했는데, 친구들 만난다고 갔다가 동명동 넘어오라해서, 그렇게 했지.
아 해소년에는 블루문 단골인, 아까 제주도사진 기가막히게 찍은 그분에게 제주도 코스에 대한 정보를 받을겸 갔다.
그분도 해소년 단골이시라 마침 내가 가면 같이 가서 알려주겠다고.
그 분은 한쪽귀가 들리지 않는데, 음악을 너무 좋아하셔서 열심히 듣는 모습이 보기 좋다. 최근 사운드오브뮤직도 추천드려 갔셨었는데, 즐거운 시간 보내신 것 같아 다행이였다. 그 때 스토리 올리신 글중에 기억나는건.. 사뮤 사장님이 그러셨었나보다..
'젊은 날 좋은 음악 들으며 아름다운 시간 많이 보내라'.. 역시 낭만이 있는 분이셨어...
무튼 동명동 11시 약속이였어서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동명으로 넘어가 동갑분과 접선했지.
만나기 전부터 어떤 맛집을 부실까 둘이 디지게 찾았다.
이자카야 미네가 평소에 자리가 없거나 재료소진이 빠른편인데, 미네를 안가보셨대서 전화해봤더니 자리가 있다해서 거기로 갔다.
다른곳을 갈까 하다가 그 분도 약속이 그 근처셔서 미네로 정함.
갔는데 최근에 봉초밥 추천받았었는데, 지금 안된다하여... 모듬사시미를 먹었음. 술은 화요 17..
화요 검정병에 대해 좋지 않은 기억이 있는데, 이건 괜찮더라고.
아 그리고 그곳 매니져님?도 블루문 단골이라 전에 친해진 전적이 있음.
몇번 안갔지만 갈 때마다 반가운 분.
나중에 서비스로 무슨 국수같은것도 주셨는데 맛있었다.
그리고 컵오브를 갔지..
컵오브도 너무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다행이였다.
난 역시나 계화쿨러로 시작을 했음. 컵오브가면 계화럼들어간 술은 꼭 마셔야함. 어짜피 쿨러밖에 없지만..
럼도 따로 말씀드리면 판매하시는 것으로 암.
그리고 마무리로 블루문을 갔는데, 왠일로 목요일에 사람이 엄청 많음?!
무튼 블루문에서 오랜만에 에델바이스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음. 동갑의 친구는 4시쯔음 집에 갔고, 나는 남은 단골들과 6시까지 마심....
동갑 친구와는 어제 말도 놓고~~ 번호도 주고 받고~~ 취향도 같고!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뭐 암튼 블루문은 이야기거리도 더 많고 좋은 기억이 많지만 그만 써야겠다..
아.. 내가 다른곳들도 더 쓰고 싶었거든. 좋은곳들 엄청 많지.
근데 시계보니까 잘시간임.
뭐 담에 또 쓰면 되지? 여긴 낙서장 같은 곳이니까.
그리고 오늘은 술 안마시고 맨정신으로 씀.
끝!
오늘의 노래는.. 내가 요즘 즐겨듣는 김오키님의 음악들로 하자.
'내맘대로 오마카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검정치마 음악이 나오는 그 시간 (0) | 2025.03.29 |
---|---|
에........ (0) | 2025.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