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커피를 내리면서 은근히 거슬리는게 한 가지 있었다.
바로 물의 냄새.
아직 뭐 배울것이 많고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다른것에 신경을 많이 쓰느라 문제 해결을 잠시 뒤로 미루어 두고 있었는데,
최근부터 커피를 꽤나 괜찮게(나 혼자만의 생각) 내리게 되면서 물의 냄새를 해결해 보기로 하였다.
냄새의 원인을 찾아라!!
은근히.. 아니 그냥 대놓고 신경쓰이는 물냄새 녀석의 원인을 찾아보자.
커피포트
포트는 우선 용의선상에서 제외.
처음에 배송이 오자마자 키친타올에 식용유 묻혀서 저 좁은 공간에 손을 넣고 박박 닦고, 수 없이 물을 끓였다.
관리도 나름 깨끗하게 하고있다.
필터
두 번째로, 필터.
필터의 종류는 메탈, 종이, 면(천)필터가 있다.
필터 이야기를 조금 해보자면...
메탈필터는 커피의 오일과 미세한 입자를 모두 통과시켜 풍부하고 깊은 맛을 내주고, 바디감이 더 두껍게 느껴지며 커피 본연의 풍미를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다하고,
종이필터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필터로, 커피의 기름기와 미세한 찌꺼기를 걸러내 깨끗한 맛을 나게 해준다고 한다. 깔끔하고 산뜻한 커피를 즐기기에 좋다함.
천필터는 메탈필터와 종이필터의 중간정도의 역할을 한다고 한다. 오일도 적당히 걸러내고 풍미를 살릴 수 있어서, 부드럽고 균형잡힌 맛을 낸다고 한다.
나는 보통 흔하게 많이 사용하는 종이필터를 사용중인데, 누런색과 흰색 두 가지를 많이 보셨을 것이다.
누런것은 일반적인 천연펄프의 갈색을 띄는것으로 표백과정을 거치지 않은 놈,
흰놈은 산소 표백을 한 필터라고 한다. 화학물질이 아닌 산소로 표백 과정을 거친다고 함.
(종이필터의 냄새를 잡기 위해서 표백을 하는 것일까..라고 생각하며 검색을 해보았는데, 흰놈은 또 시멘트나 석회향이 난다네... 난 모르것소... 하얀놈이 냄새 더 안나는 것 같음 그냥..)
뭐 세세하게 들어가면 질감, 두께, 세척등등 다양한 조건이 걸리겠지만, 이건 나중에 커피로 할 짓이 없어질때나 실험해볼 것 같고..
그동안은 드리퍼 셋트를 구매할때 같이 구매한 누런놈으로 내리던 중이였다. 셋트 구매할때 흰놈도 포함이 되어있었는데 최근에 냄새가 신경쓰이면서 번갈아가며 사용을 해봄.
커피 내리기전에 린싱을 하라고 배워서(린싱:커피를 추출하기 전에 필터를 물로 한 번 헹구어 주는 것) 물 온도가 뜨거워지면 린싱을 먼저 하고 그 향을 맡아 보았었다. 린싱도 하고~ 드리퍼도 뜨뜻하게 데워주고~
확실히 누런놈은 종이냄새가 더 나고, 흰놈은 덜남.
그래서 요 몇일은 흰놈으로만 내리는중.
무튼 뭐 말이 길어졌는데 필터도 문제는 아닌듯 하고... (린싱까지 해주니까~~~)
물
진짜 왜 바로 물부터 바꾸어 볼 생각을 안했는지 지금도 나의 뇌가 이해가 안간다. (읭? 무슨말이야)
그동안 그냥 수돗물 받아서 커피 내리고 있었다.
난 제대로 배운게 아니니까~~~~~~
그러다가 최근에 좋아하는 바에가서 커피를 좋아하시는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이시스로 커피를 내리면 맛있다"라는 말을 듣고,
속으로 유레카를 외치며 집에 가서 다음날 바로 탐사수로 커피를 내려보았지.
와 물을 바꿨더니 커피맛이 바뀌더라고?
추출방법은 항상 같음.
그리고 달라진 맛을 확인하며, 실험을 해보고 싶어서(나는 대장금인지 아닌지)
우선 평창수와 아이시스 8.0, 몽베스트를 주문했다.
(몽베스트는 그냥 마셔도 맛있대서 그냥 사봄ㅎㅎ)
평창수를 구매한 이유는.. 내가 저 말을 듣고 네이버에 '핸드드립 커피 아이시스' 이걸 디~~지게 검색하면서 찾아봤는데,
검색을 하다보니 아이시스도 물론 좋지만 평창수가 약간 압도적?으로 좋다는 말이 많아서 같이 구매했다.
오늘 왔으니까 내일부터 여러가지 물로 내려볼 예정임. 내가 대장금이길 바라며..
핸드드립 커피, 물이 중요한 이유
검색을 디~지게 하면서 이유에 대해서도 찾아봤지~ 뭐 일부러 찾은건 아니고 알아서 다 나와있음.
물(생수)에는 무기물질(미네랄)들이 들어있잖아?
이게 커피의 맛을 결정짓는 요소중에 하나더라고?
그게 뭐 책같은거 보면.. 아니 그 어디지... 아! 커피전문기관 SCA!!! 에 의하면..
'커피 추출에 있어서 최적의 물 성분 기준이 칼슘=17~25mg 이고, 나트륨 10mg이라고..'
이 글을 어디서 봤는데, 이 기준에 가장 가까운 생수가 바로 평창수라고 합니다..
아 그리고 ph농도도 있던데, 이건 생수 설명서 보니까 없어서 이 기계도 사긴했음. 디지게 저렴한걸로.. 이것도 다음에 커피내리기전에 측정해가면서 봐보기로 하고.
무튼 뭐 ph농도, 경도 이것저것 봐야되는 것 같던데, 이거 때문에라도 책을 살까 지금 고민중임.
지금까지 그냥 뭐 추출해가면서 하나씩 해결하는 맛에 지내왔는데, 조금씩 욕심이 나기 시작했음.
암튼 그래서!!!
어제 갑자기 궁금해가지고,
구글 스프레드시트랑 쿠팡 켜서 이런 짓거리를 좀 했었는데, 뭐 대충 보니까 평창수 아이시스가 왜 좋다는지 수치가 얼추 기준에 가까운 것 같긴 하더라고.(혹시나 다른 신제품들이 평창수를 제껴주길 바라는 맘에 해보긴함)
목록은 뭐 그냥 생각나는것들 한거고(종류가 더 많지 저거보다), 제일 충격인건 탐사수가 저렇게 많은 지역에서 나오고 성분이 다 다르다는거에 좀 놀랬음..
탐사수 1차 충격, 동원샘물 2차 충격.
무튼 내일부터 맛이 차이가 있나~ 없나~ 해 볼 계획임!!!
맛이 다르면... 진짜 생수 저거 하나씩 구해다가 해볼려고 일일이 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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