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자주가는 엘피재즈바 원스인어블루문 사장님은 커피를 좋아하신다.
어느날 술을 마시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드립커피를 내려주셨는데, 그 향과 맛에 반했었다.
그 뒤로 한번씩 커피 내려주시면 안되냐고 때를 쓰곤 하는데, 가게 안에 고소한 향이 퍼질때 너무 좋다.
그래서... 요즘 커피를 자주 마셔서 핸드드립을 배워볼까 해서 저렴이 셋트로 장만을 하고, 사장님이 드시는 커피 원두를 주문했다.
동명동에 있는 반가사유 카페의 원두를 쓰신다는데 어떤종류의 무슨 이름의 원두인지 알려주시지 않고, 카페 가서 블루문 사장님이 드시는거 달라고 하라고 하셔서... 진짜 저렇게 주문했다.
가서 마셔보고 느끼고 하면 좋으련만... 카페가 일찍 닫고, 요즘 시간이 잘 나지 않아.. 우선은 주문해서 택배로 받기로 해서 받았다.
시간이 난다면 무조건 갈 것임.
원두가 오기전에 친한 동생에게 핸드드립을 하려면 어떤것들을 준비하면 되는지 물어봐서 주문했었다. 최고의 저렴이 극 가성비로.
최고의 커피남이 되기 위한 작은 시작.
본인은 칼리타가 좋다는 동생의 말에 자동적으로 칼리타로 구매.
어제 원두가 도착해서 오늘 마침 쉬는날이겠다. 눈뜨고 얼른 할일들을 하고 설레는 맘으로 원두부터 갈아보았다.
처음에는 20g으로 맞추고 물은 240g 정도.
그라인더를 돌리자마자 약간?의 후회가 밀려왔다.
이것은 전완근 운동기구인 것인가.
그래도 고소함이 올라와 금새 기분이 좋아져 열심히 갈았다.
그리곤 추출을 시작해보았다.
유튜브에서 본대로...
약 90도로 온도로 맞춘 포트의 물을 섬세하게 원을 그려가며 추출을 시작했다.
첫번째 추출이 완료되고 마셨는데, 산미가 꽤 강하다.
고소함과 산미.. 그 어딘가에서 이게 맞나 싶은 생각들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역시 뭐든 맨정신에 맛봐야해..
원스인어블루문에 간 그날 살짝 취해서 그냥 다 좋았었나보다 싶기도 하고...(술마시면 그냥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는 성격)
처음이니까 그럴 수 있지 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두번째 시도를 했다.
이번에는 원두 30g, 물은 똑같이 240g.
원을 그려가며 추출을 하다가 이게 맞나 싶어서 유튜브를 다시 봤더니...
나는 칼리타를 쓰면서 하리오처럼 원을 그리고 있었다.
칼리타는 하리오와 다르게 옆으로 길쭉한 형태로 추출구가 있어서 약간의 타원을 그려야 된다고 한다..
물의 온도도 조금 더 올려보기도 하고..
오늘 총 두번의 시도를 했다. 낭만이 있는 하루였다.
나중에 반가사유 가서 마셔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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