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이 되면 목요일 저녁부터 금요일까지 무엇을 할지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여러 계획을 짜고 결국 목요일 점심에 하는 결정은.. 끝내주게 마시고 놀기.
뭐 이런거 있잖아.

그리고 금요일은 항상 푹 자고 쉬어야지~ 마음을 먹지만, 나이를 먹어가는 탓인지 일찍 일어나게 되고,
휴일의 기분을 만끽하기 위해 빨래를 돌리고 세탁세제 내음을 맡으며, 간단한 청소를 하고 노래를 틀어놓고 멍을 때리기 시작한다.
그러다 하루가 홀라당 사라짐.
최근에는 화정동에 위치한 '해에게서 소년에게'라는 리스닝바에 본격적으로 다니기 시작했다.
예전에 이름만 많이 듣다가 우연히 그곳에 가게 되었고,
운남동 천석골 국밥, 맨날 막걸리 한병 먹고 가는 청년?!
우리집 근처에 국밥 맛집 몇곳이 있거든?(맛집 아니라고 반박할 시, 님 말이 맞음)오늘은 그 중에 하나 "천석골국밥"에 대해 써보겠음. 진짜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거의 매일 집 근처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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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국밥먹고 감)
그 뒤로 계속 목요일에 갈 곳으로 계획을 세운다.
지난주에는 방문해서 사장님이랑 이야기하며 약 두시간을 재미있게 보냈고, 어제는 노래에 심취해 시간을 보냈지.
리스닝바 답게 음향에서 감동이 밀려오는 곳이다.


살짝 보여드리자면 가게 안쪽에 저렇게 음향 셋팅이 되어있다.
어제도 다양한 노래를 들었지만, 클래식한 음악들이 내 귀의 수준을 높여주었다.
음악에 취하는 느낌을 오랜만에 받았지.
중간에 김물개가 왔다가 다른곳에 간다고 가는데도 따라가지 않고 꿋꿋하게 음악 감상을 했지.

중앙에 있는 명당 혼자 차지하고 열심히 들었음.
무튼~ 어제는 사장님이랑 이야기를 못하고 음악감상만 하고 나와서 뭔가 아쉬운게 마음 한켠에 있었지만,
훌륭한 시간이었다~~~~
그리곤 최근 커피가 맛있다고 추천받은 '도시'에 가서 한잔 마시고,

커피는 단편과 장편, 그리고 뭐시기 등등 있는데 단편을 우선 추천받아 마심.
헤이즐넛을 선호하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향긋할수가..!
이곳에서도 끝내주게 마시고~~~
마지막은 항상 가는 마무리코스 '원스인어블루문'.


요즘 갈때마다 다롱이(고양이 이름)가 조용하고 그랬었는데, 어제 눈빛도 심상치가 않고, 하는짓들이 재미가 있었다..
"블루문 가면 커피잔 어디서 사야되는지 여쭤봐야지, 와인 마셔야지" 이런 소박한 계획을 세우고 갔다.
블루문 사장님도 커피를 좋아하셔서 한 번씩 타주시곤 하시는데, 커피잔중에,

이 커피잔이 있는데, 내가 민트색과 하늘색을 좋아해서 그런가 저 잔이 제일 좋아서 어디서 사신거냐고 여쭤보았더니....
"다이소에서 2천원 주고 샀는데?"
사실 가기전에 애크미 커피잔(뻔한 색감이 좋은 브랜드)을 알아보고 여쭤보았는데, 다이소가 튀어나올 줄이야..
무튼 또 커피 한잔 주시려고 하시길래 오늘 3잔 마셨다 했더니 바로 아무 말씀 없으셨다.
(요즘 내가 커피에 관심이 많으니 갈때마다 챙겨주시려 하심)
그리곤 마지막 계획이었던 와인.

최근에 4가지 종류의 와인을 판매하기 시작하셔서, 저번주에는 화이트와인을 마셨고(쉬농 블랑),
어제는 레드와인이 땡겨서 저걸 마셨지(미스트랄 꼬뜨 뒤 론).
마시면서 와인에 대해 이것저것 여쭤보고 듣고 하면서 공부도 하고~~~
여기서도 훌륭한 시간을 보냈다~~~~~
라고 오늘도 또 주절주절 서론이 길었음..
나이가 먹어가니 말이 막 하고싶어지나봄.. 따흑
본격적인 핸드드립의 시작
자, 이제 본격적으로 커피의 기록을 남겨보자..!
핸드드립 커피를 시작한지 한 두어달 되가나?
처음 몇번 내릴때까진 진짜 생각없이 내렸지. 흉내만 내면서. 그냥 혼자 대~충 마실 계획으로.
핸드드립커피를 배워보겠음
항상 자주가는 엘피재즈바 원스인어블루문 사장님은 커피를 좋아하신다.어느날 술을 마시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드립커피를 내려주셨는데, 그 향과 맛에 반했었다. 그 뒤로 한번씩 커피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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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어느날 문득, 제대로 시작을 해보자! 생각을 하게 된거야.
지난주였나 지지난주였나 가물가물해 기억이~~~
우선 물 온도는 항상 그러하듯~ 나의 포트 보온기능이 시작되는 온도 92도였나... 그보다 살짝 높은 94도에 맞추고,

원두는 최근에 샀던 스윔커피~
스윔커피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G4, 고소한 맛을 찾고싶어요
진짜로 나는 커피에 대해 무지하다.그냥 내 입맛에 맞으면 좋은 커피. 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지... 저번에 커피를 제대로 배워보겠다고 꼴깝을 떨었지. 2024.11.15 - [커피] - 핸드드립커피를 배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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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열심히 원두갈기 운동을 하고~~~

그동안 나의 커피가 왜 맛이 없었는지 곰곰히 생각을 하며, 우선 원두 굵기부터 다양하게 조절을 해보았지.

기본값이 셋팅되어 있었지만, 나의 환경에 맞춰서 최고의 맛을 찾아내야 하기에 가늘게 갈아보기부터 시작해 보았다.

초코 스콘~~~
가늘게 했더니 턱 막힌것마냥 찔끔찔끔 추출되고 추출 후 모양새도 마음에 들지 않고.
영 별로였다~~
그래서 점점 굵게 셋팅을 해가며 최적의 값을 찾아보았지.
결국 기본셋팅 되어있던 굵기에서 한 두단계 굵게 했더니 조금 더 나은 느낌..
추출 속도도 시원시원하니 아주 좋아~!
물온도와 원두 굵기는 대충 찾은 것 같아서 '이제 내 손의 문제만 남았군.' 하면서 물 내리는 연습을 한 두번 해보고 추출을 시작했더니...!

오호.. 이제 모양새도 좀 나오고.. 꽤 훌륭해졌는걸~~ 하면서 혼자 뿌듯해하며 맛을 보았지.
결국 원두는 산미가 꽤나 있는 원두였었고, 맛을 이제 먹어줄만 했음.
내가 추출하는 방법은, 뭐 사람마다 다 스타일이 다르겠지만~ 유튜브에서 대충 보았던걸 생각하면서~~
처음에 한번 다 적셔서 가스를 빼주는 과정으로 시작해서, 가스가 빠지고 숨이 꺼지면,
그 뒤로 약 60~70ml씩 휘휘 돌려가며 물을 내려 추출을 함.
대충 200ml정도 추출함
저 날도 커피 한 5잔 마셨나.
김물개와 친한 누나가 커피마시자길래 내려준다고 집으로 오라해서,

수동 원두분쇄기 체험도 시켜주고~~(몇 번 돌리더니 눈의 초점을 잃으면서 "아... 왜 시켰는지 알겠다..!")
꽤나 괜찮아진 나의 커피를 나누어주고, 칭찬을 받으며 혼자 매우 흡족해함.
이제 나의 발전한 실력에 감탄하며 본격적으로 고소함을 맛보겠다고 새로운 원두를 구매했음.
그리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 소금을 구매함.(소금커피 조아)
이건 다음글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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