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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동명동 우동이 완성되다, 단정하고 기가막힌 맛

by 낭또의 감칠맛 기행 2024. 12. 3.

내가 날이 추워지면서 여기저기 우동을 먹고싶다고 징징대고, 맛집 알려달라고 징징대고 그러고 다녔었거든?

 

그런데, 딱 꽂히는 곳이 없었단 말이지.

 

투다리 김치우동은 뭐 매해 먹는 연례행사 같은 거니까, 제쳐두고.

휴게소 우동은 당연 맛있지만(예전엔 우동먹으러 한밤중에 혼자 드라이브 나가고 그랬는데, 코로나 이후로 밤에 문을 닫고 그런짓을 끊게 되었다.) 뭔가 색다르게 맛있는 그런 우동이 먹고 싶었어.

 

참다가 한번은 술먹고 기분 좋아져서 생생우동 컵라면을 사왔었거든.

 

 

생생우동 컵라면

 

 

한 일주일 참다가 먹었는데, 이놈이 진짜 국물은 끝내주는데 면발이 영...

 

 

그러다가 친한 바텐더 동생이 우동 맛집을 보내주드라고?

 

우동집을 공유한 인스타그램 대화내용

 

목요일에 만나서 술마시기로 했었는데, 저 쇼츠보고 끌려서 가기로 했지?

심지어 정호영 쉐프님 제자가 차렸다니까 궁금하잖아?

 

그래서 갔어 그곳에. 이름은 "우동이 완성되다"

 

 

동명동 우동이 완성되다 정보
이미지 클릭하시면 좌표 뜸!!!!

 

 

 

영어로 udon be completed 라고 하던데, 이 영어문장이 왜 은근 웃기지.

우동 비 컴플리트... 썩쎄스... 

 

무튼 7시쯤에 갔었나. 그 시간에 대기가 14팀이드라. 유명하긴 한가봐.

찾아보니 자가제면을 하고 정호영 쉐프님의 제자고 뭐 어쩌고 저쩌고...

나는 보통 맛부터 보고 맘에 들면 정보를 제대로 찾아보는 스타일이라..(맛있었는데 아직 못찾아봄 ㅎㅎ)

 

그날 비도오고 날도 추운데, 밖에서 기다릴 곳이 딱히 없드라고.

가게 안에 대기하는곳은 이미 사람이 가득했고.(입구쪽에 조그맣게 있음..)

 

그래서 바텐더 동생이 이날 눈수술하고 다음날이라 술을 못마셔서 차를 가져왔거든, 그래서 근처에 궁금했던 빵집에 가서 빵을 포장하고 차에서 거의 40분 넘게 기다렸던 것 같아.

 

코너베이크샵 빵 포장

 

 

이곳도 추천받아서 포장했는데 빵 맛있었어, 나중에 올리기로 하고.

 

 

우리 차례가 되어서 갔지.

우동이 완성되다 입구우동이 완성되다 입구 2

 

 

가게 외관이야.

 

우동이 완성되다 외관 창문

 

 

창문도 특이해서 찍어봤어.

어떻게 닫을까.. 닫지 않나..?

 

들어가서 앉았는데, 자리가 없었는지 4인석을 주드라고? 좋드라?

 

우동이 완성되다 내부

 

 

바로 옆에 이런 차분해지는 느낌의 볼거리도 있고.

 

바로 메뉴판을 펼쳤지.(사실 인터넷으로 먼저 고르고 왔지만 한번 더 봐줌)

 

https://blog.kakaocdn.net/dn/dh4FaG/btsK4JT34GV/dkmeVWroSPNhZVS3B0yKbk/img.jpg

 

 

나는 기본적인 맛을 보고싶어서 메뉴판 처음에 있는 저 우동. + 덴푸라가 추가된 덴푸라 우동을 시켰고,

 

동생은 계란에 전분을 푼 국물이 베이스인 토리앙카게우동을 시켰어.

 

 

그리고 추가로 수제 돈카츠(가격이 착하더라고?)랑 이곳의 재미중에 하나인 물음표 오니기리를 시켰지.(이곳의 오니기리는 꼭 먹어보라고 봤던 것 같은데 물음표 오니기리는 매일 재료가 바뀌어서 재미있음)

마실것은 난 하이볼, 동생은 콜라.

 

뭐 많이 시켰다 싶겠지만 내가 요즘 활동량이 많아서 저걸로 기별도 안가.

한달 반만에 15키로가 빠졌다면 믿겨져?

 

 

 

주문하고 조금 기다리니까 메뉴들이 하나씩 나왔어.

 

우동이 완성되다 덴푸라우동의 덴푸라우동이 완성되다 덴푸라 우동

 

 

위에 사진은 내가 주문한 덴푸라 우동.

기본 우동이 카케우동? 맞나? 아무튼 그거+덴푸라 같은데, 기본적인 맛인데 아주 좋았다. 기본이 잘 되어 있었다. 정석적인 맛.

면발도 적당히 쫄깃하고 밀가루 맛도 안나고 좋았다. 기본이 아주 잘 된 맛이었다.

 

우동에서도 만족했는데, 저 덴푸라는 미쳤다. 튀김옷은 적당히 얇고, 전분을 잘 풀어 섞었는지 약간의 녹진한 그런 느낌의 바삭한 겉옷.

내용물은 말할것도 없지. 새우와 단호박 그리고 느타리 버섯?

진짜 요즘엔 별거 아닌게 되버린 재료들이 너무나 맛있었다.

절반씩 그냥 맛보고 절반은 우동 국물에 담궜다가 먹어보고 했는데, 그냥 맛이 미쳤다. 

 

 

우동이 완성되다 토리앙카게 우동

 

 

이건 동생이 시킨 토리앙카게우동.

처음에 동생이 시킨 우동이 먼저 나왔었는데, 우리 둘다 솔직히 기대도 안했는데(동생은 내가 먹고싶다고 징징대서 찾아서 날 데려온것.),

국물 한숟갈 호로록 하더니 눈이 번쩍!

여긴 다 분명 기본적인 아는 맛인데.. 왜 맛있지..?

그냥 딱 계란 전분 풀어헤친 맛인데... 진짜 국물들을 깔끔하고 담백하게 잘 만드시는듯 하다.

 

 

우동이 완성되다 돈카츠

 

이건 돈카츠.

처음에 가격이 착해 보이길래(6,900원) 양이 적겠지 하고 먹어보자 하고 시킨 메뉴인데,

먹는순간 또 놀랐다.

스테이크 튀김 먹는줄.

진짜 튀김은 이미 전에 덴푸라우동 튀김을 먹어봐서 잘 튀겼겠거니 했는데, 안에 고기가 조금 과장해서 거의 스테이크 급으로 맛있다.

소스와 와사비를 같이 주시는데 곁들여 먹으니까 진짜 기가막힘.

 

 

우동이완성되다 물음표 오니기리

 

그리고 이거슨 물음표 오니기리.

내가 제대로 된 오니기리를 뭐 맛본적은 없는데, 뭐 주먹밥 맛이지 않겠어?

근데 저 날은 밥은 보리밥이였고, 겉에 소스는 음.. 그 에그마요 소스맛?인데 살짝 달큰하고, 살짝 땅콩버터맛?도 나고..

개 맛있었다. 보리밥이라는게 조금 특이했음.

 

 

우동이 완성되다 하이볼

 

아 이건 하이볼. 하이볼도 요즘의 다른 술집과 달리 단맛이 엄청 많진 않고 적당한 단맛과 탄산감이 있어서 괜찮았음.(나는 단맛이 없는 원샷때리는 적당한 양의 하이볼이 좋긴함)

 

 

무튼 저날 맛은... 기본이 잘 되어있어 단정하고 깔끔했고, 특이하기도 하고 매우 만족스러웠다..

바로 맛집 지도에 저장 박아놓음.

 

Aㅏ.. 저날 진짜 저기도 가고 빵도 사러 다녀오고 카페도 가고 블루문도 가고 컵오브도 가고

내 나이에 5탕이라니..

 

노는게 제일 좋다.

 

끝!!!

 

 

오늘 아침 새벽에 날씨 보며 담배 한대 피우며 듣던 노래.

출근하다가 촬영한 일출 사진

DPR IAN - Welcome To The Show (Official MITO Premiere)

 

 

Official MITO Premiere라서 짧으니까 아래 영상 봐도댐

 

 

DPR IAN - Welcome To The Show || [ 가사 / 𝕃𝕪𝕣𝕚𝕔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