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만에 글을 쓰는거지?
바빴어. 일도 일이고, 술도 먹고, 몸살도 나고...
진짜 나이를 먹은게 느껴지는 몇일이었다.
아니 근데 갈근탕 개쩜. 빨대 꽃아서 한바가지 마시고 싶을 정도로.
오늘 첫눈이 왔는데, 첫 눈이 좀 그지같이 오더라고? 비랑 섞여서.
그래서 든 생각이, 아니 내가 요즘 고민이 두가지가 있거든.
1. 연애를 조금 하고싶은 계절인데, 과연 이 시기에 연애를 하는것이 맞는가?
2. 머리를 dpr 이안 / 이동욱 과 같은 스타일로 기르고 싶은데, 내 면상에 맞는것인가?
1번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니 ㅁㅊ놈이 여자도 없으면서 연애 걱정을?" 이란 생각이 들었고,
2번에 대해 생각해보니, 음... .... 어쩌면 나도!!!!!!!!!!!!!!!!
우선 길러보겠음. 이번 만큼은 그지존을 버텨보겠다.
몇일만에 글을 작성할 생각으로 뜨순물로 샤워하면서 룰루랄라 많은 생각을 해놨는데, 막걸리를 먹고 왔더니 생각이 안나네 ㅎㅎ....
바로 시작하지.
오늘 알려드릴, 전에 말했던 머리고기 찐 맛집..
전에 천석골 국밥 올리면서 말했었지. 머릿고기 진짜 개~ 맛있다는 곳.
천석골 국밥에서 걸어서 1분?? 정도 걸려.. 바로 옆이야.. 이름은 "무진장 국밥"
최근 내가 자주가는 곳 2곳이지.. 집앞...
뭐 더 맛있는 국밥집들 전국으로 가면 널리고 널렸겠지만, 그래도 나도 많이 먹어본 입장으로써, "이것만큼은 뒤지지 않는다"해서 올리는 곳들임.
개인적으로 간략하게 말해보자면 천석골 국밥은 머리국밥이 최고였고, 이곳 무진장 국밥은 모듬국밥도 괜찮은데, 돼지머리고기가 기가막혀..
처음에 머릿고기를 어떻게 먹게 되었냐..?
동네친구 중에 술먹다가 알게 된 친구가 한명 있거든? 그 아이랑도 술을 좀 자주 마시는 편이였는데, 한동안 뜸하더라?
내가 뭐 사람마다 치는 장난이 다르긴 한데, 이 아이한테 국밥먹을때마다 국밥 ㄱ? 하고 한동안 계~속 보냈단 말이지.
옆동에 사니까?
국밥 ㄱ 라는 저 말을 진짜 한동안 계속 보냈는데, 한결같이 다 패스 시켜버리더라고?
낙타인 이유는, 만취하면 침을 아주.. 히드라여 머여.
히드라는 좀 징그러우니까 낙타로 함.
무튼, 어느 날, 또 국밥이 땡기던 날, 여느때와 같이 국밥 ㄱ?를 보냈는데, 그날따라 고민을 하드라?
"옳타쿠나 물었다"
내가 진짜 2인팟을 원했던 이유가 뭔지 알아?
난 국밥집 가면 국밥보다 머릿고기, 수육, 순대 이런 메뉴들 먹는게 더 좋거든... 술을 마시니까...
그래서 그날 머릿고기를 시켜버린거지..
그 아이가 국밥을 먹으러 왔던 이유는 전날 과음해서 국물 먹고싶다고..
머릿고기는 나혼자 다먹음..
그 머릿고기가 바로
사진으로만 봐선 모르겠지? 모르는게 당연하지.. 맛을 모르는데..
저거 보여? 맨위에는 비계위주로 있고, 중간에는 살코기와 비계가 적절히 섞여있고, 맨 아래는 살코기 위주로 있는 저 3단 기법.
저거 이모가 손수 다 썰어서 자리 배치해서 저 냄비에 익혀가지고 나오거든?
나오면 원래 뚜껑에 덮여있는데, 테이블에서 이모가 뚜껑 딱 열어주셔. 나 자신있다 이거지.
저것도 매우 섬세하면서 기가 막히지만, 맛을 뭐.. 일반적으로 그냥 파는 그런 머릿고기의 맛이 아니야.
간이 잘 되어있어. 엄청 담백하고.. 담백하고.. 담백해..
아 뭐라해야되냐.. 그냥 개맛있음.. 잘 익어서 부들부들하고 담백해..
국밥은 개인적으로는 모듬국밥이 제일 맛잇는 것 같고, 나머지는 그냥 맛있다 정도..?
다 같은 국밥 아니냐 할 수도 있는데, 아니 모르겠어. 그냥 여기는 모듬국밥이 젤 나아 나는..
아 그리고 난 저런거 있으면 국밥에 꼭 넣어먹어..
괜히 국밥도 더 맛있어지는 것 같고... 무튼 재밌잖아. 그냥 맛있어. 님들도 먹어봐.
저 날을 시작으로 아주 2인팟만 되면 그냥 수육을 먹어댔지.
초딩입맛(입맛이 까탈스럽기로 유명함)인 친구도 같이 갔는데 맛있다고 다 먹고.,
당연 물개도 옴.
아니, 나한테 말도 안하고 다른 친구 데리고 와서 둘이 먹고 있드라고?
다행히도 내가 갈때까지 수육은 안먹었었음.
저날 수육먹고 저거는 모듬안주인데 저거까지 먹었음.
그렇게 이곳은 내 최애 머리고기집이 되었지.
암뽕순대는.. 음.. 주변에선 저번에 올렸던 할머니 서울곱창이 제일 맛있긴 함.
예전에 포장해서 누굴 갖다줬었는데, 맛있다고 멀리서 찾아가서 먹을 정도였으니까.
2024.11.15 - [음식] - 할머니서울곱창 국수, 혼밥의 시작
할머니서울곱창 국수, 혼밥의 시작
예전에 헬스장 관장님이 해장하러 가자고 해서 한번 갔다가 반한곳이다.(헬스장 관장님은 술을 너무 좋아하셔서 회원들끼리 술 모임을 만들어 버리셨다. 현재까지 꾸준히 회비를 모으며 유지
gamchilmatkihaeng.tistory.com
여긴 곱창구이와 암뽕순대가 좀 맛있다고 봐야지.
무진장국밥이 또 유난히 좋은게, 내가 어릴때 주말만 되면 시장으로 순대국밥을 먹으러 그렇게 다녔거든.
한 몇년 그렇게 했던 것 같아. 부모님이 맞벌이(주7일)라 그냥 주말에 짬내서 나들이 한답시고 시장가서 순대국밥을 먹고 주변 잠깐 산책하고 그랬던.
여기 저녁에 가면, 아빠들이 아들이나 딸을 데리고 그렇게 와. 나 혼자가서 먹고 있으면서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어릴때 생각이 나서 뭐 씁쓸하고 아련하고 그런게 있어.
낙타 녀석도 아빠랑 자주 간다 하더라고?
엄마들은 왜 국밥을 좋아하지 않는가.
무튼, 아주 낭만적인 국밥집이야.
어우 어제 몸살에 시달리다가 오늘 " 어? 이게 갈근탕으로 하루만에 회복이 되네?"하고 막걸리 한명 마시고 왔더니,
아니 들어봐.
내가 요즘 와인을 좀 배워볼까 하거든.
소주 맥주는 뭐 평생 배우는거고, 위스키는 한 3년?전에 푹빠져서 2년간 진짜 엄청나게 마셔댔단 말이지. 요즘도 마시긴 하지만..
한동안 막걸리에 빠져있다가, 요즘 갑자기 블루문 사장님이 와인 판매를 시작하신다는 말을 듣고, 배워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최근에 편의점 갔는데 종류가 너무 많아서 처음으로 구매한게 "몬테스 알파 카버네 소비뇽" 이거에 눈이 가서 2022년 짜리를 사봤는데,
은근 괜찮은듯? 이게 좀 예전에 모르고 마시던 시절이랑, 술을 좀 배우고 나이 좀 먹고 이렇게 먹으니까 다른 느낌인 그런거 있잖아.
잔은 내가 애용하는 예거밤 잔.(와인 잔 설거지를 안함)
아니 근데 저거 사고 얼마 안되서 모임갔는데,
2015년 짜리가 있더라고.. 아직 뭐 와인에 대해 무지하지만, 그냥 괜히 맛있어 보이드라. 검색해보니까 실키하네 어쩌네 뭐 말이 많던데, 실키한 느낌이 대체 뭔지 알고싶다 나도.
내일은 또 돌아오는 목요일! 나가 노는 날이니까!!!! 오늘 기분좋게 자야지 ㅎㅎ
끝!!!
끈적한것들이 땡기는 요즘.
"겨울에 하는 연애"하면 이 노래가 생각이 남.
밖은 추운데, 따스운 어딘가에 단 둘이 있으면서 들으면 좋을 것 같은 그런 느낌.
가사 꼭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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